현재 입고 있는 인형 옷은 자신이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온 A 놀이공원의 마스코트이다.
이름은 말랑 군 (ふかふか 君). 손톱과 발톱 부분은 끝이 물렁해서 실수로 할퀴어도 아프지 않다.
손바닥과 발바닥 부분은 말랑말랑해서 만지작거리다 보면 기분이 편안해진다. 특히 발바닥 부분은 걸을 때마다 뽁뾱 소리가 난다.
탈과 옷은 서로 떨어져 있어 더울 땐 사람 없는 곳에서 탈을 벗고 있기도 한다. 망토 뒤엔 지퍼가 있다.
탈을 벗기려고 하거나 지퍼를 내리려고 하면 저지하거나 도망간다(..).
이유를 물어보면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줘야 해서, 더위에 익숙해 지려고, 땀 냄새가 날까 봐 정도로 대답하고 있다.
스스로가 말하길 인형 탈 속은 굉장히 덥기 때문에 실핀으로 앞머리를 고정해야 하며 옷은 아주 가볍게 입어야 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실핀으로 앞머리를 고정한 채로 인형 옷 속에는 흰 반팔 한 장과 츄리닝 5부 바지를 입고 있다.
1인칭은 보쿠(僕). 상대를 부를 땐 이름으로 불러도 된다며 허락을 받기 전까진 성으로 부른다.
돈, 또는 주고받음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으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며 나중에 꼭 갚으려 한다.
돈은 상대에게 절대로 빌리지 않으며 자신이 직접 번 돈이 아닌 이상 절대로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번 돈도 무조건 저금부터 한다.
개인적인 욕구 충족으로는 최대한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인형탈 아르바이트만 해온 것에 비해 아르바이트에 대해 굉장히 빠삭하게 알고 있다. 언제 잘릴지 몰라 다른 일을 찾아보던 게 어느새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계속 인형탈 아르바이트만 해온 이유를 묻는다면 이 아르바이트가 자신에게 제일 잘 맞아서라는 당연한 답이 돌아올 것이다.
밥보단 음료수 파. 그렇지만 사람은 밥을 잘 먹고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끼를 음료수로 때우지 않으려 한다.
시간이 없거나 가지고 있는 돈이 별로 없을 때만 음료수로 때웠다.
게다가 평소에 음료수를 좋아하는 편인데, 음료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종이곽 안에 들어있어 빨대를 꽂아 마셔야 하는 오렌지 맛 드링크.
가족은 닌교 이누(人形 犬)라는 12살의 남동생 하나뿐이다. 항상 자신과 동생이 같이 찍은 사진 한 장을 들고 다니며 상대에게 자랑하곤 한다.
동생은 병으로 병상에 누워있었다가 절망적 사건 이후 임시 보건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생 걱정을 하느라 잠시 정신을 놓고 있기도 한다.
매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뛰는 바람에 학교생활은 대부분 잠으로 보냈다. 그만큼 성적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입을 목표로 하진 않아서 학교 수업이나 성적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시작은 우연이었으며 우연은 곧 필연이라고도 한다.
일본에 있는 놀이공원이란 놀이공원은 죄다 다니던 한 10대 학생의 취미 중 하나는 인형탈알바생의 맨얼굴과 함께 셀카를 찍는 것이었다.
여느 때처럼 그 학생은 하루 종일 돌아다닌 각각 다른 10곳의 놀이공원에서 평소처럼 취미생활을 즐긴 후 집에서 사진을 확인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그 사실이란 10곳 중 8곳의 놀이공원에서 촬영한 인형탈 아르바이트생이 동일인물이라는 것.
그 학생은 이 일을 SNS에 올렸고, 그 덕분에 이 알바생은 잠시 유명해졌다가 SNS의 흐름에 따라 금세 잊혔다.
다만 아르바이트로 삶을 겨우 연명하던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그 알바생을 영원히 존경하며 기억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의 대명사가 된 인형탈알바생, 그의 이름은 '닌교 쿠마'. 재학 중인 학생 임에도 불구하고 잠을 줄여가며 8곳이나 되는 놀이공원들에서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한 그의 엄청난 체력과 뽑아내는 시간 자체가 초고교급 인형탈알바생이라는 호칭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우연히 이름이 알려진 게 된 것도 사실 이런 호칭을 위한 필연이었으리라.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려 오랜 시간 동안 찾던 사람들은 모두 이 재능을 가진 그를 알고 있을 정도로 아르바이트계에선 꽤 이름을 날린 상태이다.
어린 나이에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형탈을 쓰고 풍선을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만을 해온 인형탈알바생.
게다가 항상 하루에 각각 다른 8곳의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사기급의 체력과 엄청난 시간분배.
원래도 덩치가 큰 편이고 체력 역시 좋은 편이지만, 인형탈을 쓸 때만큼은 비유하자면 마치 별을 먹은 마리오의 상태가 된다(00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발췌)고 했을 만큼 몸에 맞는 천직.
체력뿐만 아니라 인형탈알바생으로서 필수적인 적응력과 친화력, 성실함은 몇몇 놀이공원에서 다른 놀이공원보다 시급을 더 주겠다며
그를 스카웃 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 아아, 발로 차면 안돼.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야..! "

초고교급 인형탈 알바생 ☆☆★★★
닌교 쿠마 (人形 熊)
Ningyou Kuma
4月1日 19세 MALE 일본
198.3cm(탈 미포함 186.4cm) 70.2kg
RH+A

검은색 실핀 2개, 묵직한 사탕봉지, 가족사진
